맛집

원조 태평소국밥 :: 대전여행 필수코스가 되어버린 대전 국밥의 자존심

일복 2025. 4. 7. 14:10

지난 주말, 군대 모임을 다녀왔다.

 

전역한지 벌써 7년이 지났는데도 이렇게 자주 모이는 것을 보면

꽤 괜찮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나마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웃고 떠들다 보니

자연스레 술을 많이 마시게 되었고,

다음날 해장으로 국밥을 찾게 된다.

 

그리하야 방문하게 된

대전 태평소국밥 유성점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간판

 

11시쯤 된 시간인데도, 이미 줄을 길게 늘어서 있다.

저 정도 줄 섰을 때 입장까지 약 30분 걸린 것 같다.

 

건물이 통째로 태평소국밥 건물 같은데, 

식당으로는 1층만 운영되고 있다.

3층 위로는 빈 건물 같은데.. 세 줄 생각은 없는지

 

일요일 점심이라 그런지

주말동안의 대전 관광을 마치고 방문한

전국 각지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들리는 말투는 다양하지만

공통점이라면, 한 손에는 성심당을 들고 있다는 것

 

노잼 도시라는 편견을 가졌던 대전이지만

요즘은 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메뉴판은 이런 식으로 붙어있다.

전보다 안내문이 늘어난 것 같다.

 

 

기본 상차림

추가 김치는 셀프이고, 마늘과 쌈장은 요청하면 가져다 주신다.

 

맛있는 국밥집 특 - 김치가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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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빠르게 서빙된 소국밥(9,000원)

 

소국밥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붉은 국물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여기 소국밥은 하얀 국물이다.

소고기뭇국에 더 닮아 있다고 해야 하나

 

차이점이 있다면 국물이 투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밥은 말아져서 나온다.

밥 말아져 있는 게 싫다면 500원 더 비싼 따로국밥을 주문하면 된다.

 

소고기뭇국이 다 그렇듯이

엄청난 맛이 있는 건 아니지만

간도 완벽하고, 적당히 감칠맛 있어서

다 먹을 때까지 질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꽤나 실하게 들어있는 소고기

마지막 한 수저까지 적절한 고기 비율을 유지할 수 있다.

 

무는 많지 않은 편

나는 익힌 무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는 딱 부담되지 않을 정도로만 들어 있어서 좋다.

 

생각해 보면, 5년 전 태평소국밥 첫 방문때부터

익힌 무에 대한 거부감을 좀 덜게 된 것 같다.

 

 

 

태평소국밥에서 잊으면 서운한 메뉴 1등이라고 할 수 있는 육사시미(大 18,000원)

 

동네 육회집의 부들부들한 육사시미보다는

대구 뭉티기처럼 탄력이 살아있는 쪽에 가깝다.

 

어제 과음을 했으니 낮술은 참기로 했다.

 

 

5년 전 대전 연수원에 있을 때,

매일 새벽까지 술 마시고 해장하러 왔던 곳이라
오랜만에 방문할때마다 고향 집밥을 먹은 기분이다.

 

가격은 올라도 되니까

맛은 변하지 않으면 좋겠다.

 

 

특히 더 좋았던 점

1. 완벽한 간, 익힘, 고기양

2. 아~직은 가성비 좋은 듯?

 

아쉬웠던 점

1. 친절한 분과 퉁명스러운 분들이 섞여 있음

2. 줄 서서 먹을 것 까지야..?

 

태평소국밥
대전 유성구 온천동로65번길 50
042-525-5820
영업시간: 매일 08:15 ~ 20:00 (별관은 새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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