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연희동 로얄싸롱 :: 연희동의 수상한 거북이들, 이번엔 킷사텐(喫茶店)!

일복 2025. 4. 8. 10:09

내가 사랑하는 동네 연희동

 

돌아다니면서 간판을 구경하다 보면,

저 수상한 거북이 마크를 한 가게를 자주 발견할 수 있다.

히메지, 희로, 스로모숀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로얄싸롱이 그들이다.

 

앞의 세 가게는 방문한 적이 있었고

심지어 히메지와 희로는 내가 엄청 좋아하는 가게인데

유독 여기만큼은 방문을 미루고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큰 마음을 먹고 방문을 결정

 

지난 거북이들은 여기서 확인 가능하다.

2024.11.11 - [맛집] - 연희동 히메지 2호점 :: 매일 먹을 수 있는 카레카레야(屋)

2024.11.19 - [맛집] - 연희동 스로모숀 :: 한국식 타치노미(立ち飲み)의 선구자가 될 수 있을까

 

 

간판이 꽤나 고풍스럽다.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낡아가고 있는 점이

가게 분위기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대기하면서 안을 볼 수 있다.

분위기가 상당하다.

 

'이제 방문해 주셨군요 아름다운 아가씨' 할 것 같다.

 

 

 

가게 외부에는 이렇게 음식 모형들이 디피되어 있다.

 

 

메뉴판은 이미지 참조

메뉴마다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 재밌다.

 

이외에도 모닝세트 같은 메뉴를 제공해주시는 것 같다.

 

 

가장 안쪽 자리를 안내받았다.

진공관 앰프를 통해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다

 

 

식전주 한 잔과,

참깨마요 드레싱이 올라간 가벼운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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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대되었던 오므라이스(14,000원)에 미니함박 추가(+4,000원)

비주얼이 좋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서 오므라이스를 사먹을 일이 참 적은 것 같다.

오므라이스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면

동네 김밥천국이나, 에버랜드 정도..?

 

주력메뉴가 오므라이스인 가게는 뭔가 달라도 다르겠지 하는 마음

 

 

 

일단 미니함박부터 조졌는데,

진짜 맛있더라

 

요 앞 함박스테이크 전문점보다 맛있으면 어떻게 해

 

개인적으로 함박이나 떡갈비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함박이 맛있으려면 고기가 맛있어야 하고,

고기가 맛있으면 다져서 먹기엔 아깝기 때문이다.

 

반면 이 친구는 고기도 좋고,

육즙이나 식감도 아주 적절해서

다지지 않았을 때의 맛이 궁금하지 않을 정도였다.

 

 

밥은 케찹에 볶은 우리가 아는 그 맛이었다.

계란도 부드럽고, 데미그라스 소스도 조화로웠다.

 

다만, 기름이 조금 많이 들어간 것 같아 슬슬 느끼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나폴리탄(13,000원)

조금 적을까 봐 모닝롤을 추가했다(+2,000원)

이걸 주문해 줘야 일본식 경양식집에 온 느낌이다.

 

나 어릴 때 생일마다 방문했던 동네 '마리서사'라는 가게에는

오천 원짜리 햄스테이크가 있었고,

네모난 통짜 햄을 구워 케찹 소스와 먹는 요리였는데

내가 언제나 주문하는 메뉴였다.

 

부모님은 생일에 슈퍼 음식 먹는다고 웃으셨지만

난 희한하게 그게 참 좋았다.

 

여기 나폴리탄에서는 그 맛이 난다.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었다.

분명한 매력을 가진 가게

 

 

특히 더 좋았던 점

1. 테이블 배치가 널찍해서 대화하기 좋은 분위기

2. 컨셉과 맛과 친절함이 모두 좋다. 이런 가게는 분명히 오래 간다!

 

아쉬웠던 점

1. 조리가 좀 오래 걸렸습니다.

2. 이제 운영하지 않는 것 같은 바테이블엔 개인짐과 집기류가 많아 산만했어요.

 

 

로얄싸롱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가길 43 1F
02-6956-2112
영업시간: 08:30 ~ 21:00 (매주 수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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