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일본

[나고야 여행] 4일차 - 중부전력 미라이타워, 오아시스 21, 히츠마부시 이치후지(一冨士)

일복 2025. 4. 11. 14:44

힐튼에 짐을 두고 산책을 나옵니다.

 

저는 공항에서 먼 도시부터 여행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시골부터 여행하게 되는데

이런 여행 방식의 작은 단점이 있다면

볼거 많은 도시에 와서는 피곤해서 어디 나가기 좀 귀찮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처음 와보는 나고야라는 도시에서

유명한 관광지 한두 곳은 보고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조금만 열심히 돌아다니기로 합니다.

 

 

중부전력 미라이타워, 오아시스 21

 

나고야의 중심가는 사카에 지역입니다.

가운데 길쭉한 공원을 두고, 양쪽에 술집과 쇼핑몰들이 모여 있습니다.

 

사카에 역에서 내리면 자연스럽게 다다르게 되는 오아시스 21은

버스 터미널과 쇼핑몰, 아이스링크 등 시설이 모여있는 랜드마크입니다.

 

오아시스 21 옥상에는 얕은 연못이 있는데

이 곳에서 바라보는 미라이타워가 나고야의 대표적인 풍경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마음이 청량해집니다.

나고야까지 열차 타고 오면서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했는데

여기서 많이 회복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여행렌즈로 20-70mm 렌즈가 좋다고 하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담기에는 광각 4mm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큰 것 같습니다.

 

 

 

 

오도리 공원에서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고

 

 

사카에 쇼핑 거리로 향합니다.

 

저는 여행지에서 쇼핑하는 걸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생각해보니 빤스를 하나 덜 가져왔더라고요.

 

 

가볍게 쇼핑을 하고 숙소로 다시 돌아가는 길

겨울 일본의 메인 도로는

언제나 일루미네이션이 설치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치후지(一冨士)

 

나고야를 대표하는 음식이 몇 가지 있죠

 

히츠마부시, 미소카츠, 테바사키 등등

 

저는 장어덮밥을 정말 좋아하는 편이라

큰맘 먹고 나고야에서 히츠마부시를 한 번 시도해보기로 합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나고야 힐튼 근처에 있는 '이치후지' 입니다.

 

 

전체적으로 파란 기운인데

이게 가게에서 설치한 건 아니고

도로변 일루미네이션이 비쳐서 그런 겁니다.

덕분에 되게 바같은 느낌을 주네요

 

 

호텔을 통해 미리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만,

제가 방문할 때엔 가게가 아주 한산해서

굳이 예약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메누판은 사진 참조.

좌측 중상단에 히츠마부시가 있네요

 

상 히츠마부시를 주문하면 5,000엔입니다.

어마어마하네요

 

 

곁들여 마실 스이진 소다(550엔)

제가 요즘 하이볼보다 좋아하는 것입니다.

 

일본 다녀오시는 분들 스이진 사오시는거 추천드릴게용

로쿠진보다 훨씬 가성비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동행하는 형님은 '특상' 히츠마부시를 주문했는데

이런 겨란말이도 하나 딸려 나오는군요

맛이 굉장히 진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히츠마부시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상' 히츠마부시

 

 

'특상' 히츠마부시

 

장어의 양이 조금 더 많아 보이는데, 맛의 차이는 없었습니다.

 

 

식사 시작

 

히츠마부시는 네 가지의 방법으로 먹습니다.

 

 

우선 밥의 1/4을 떠서

 

 

그대로 즐기는 방법입니다.

 

 

두번째,

함께 나온 파와 김가루, 와사비를 곁들여 먹는 방식입니다.

 

 

개인적으론 이 방법이 제일 맛있었어요.

 

 

세번째,

밥을 또 1/4 덜어내고

 

 

함께 나온 다시를 뿌려서

 

 

오챠즈케로 먹는 방식입니다.

이것도 좋군요.

 

 

마지막 네 번째 방식은,

위 세 가지 중에

제일 맛있었던 방식으로 먹는 것입니다.

 

 

저는 구냥 와사비만 올려 먹었어요.

 

이것도 좋네요.

 

 

 

맛있는 한상이었습니다.

 

일본에서도 히츠마부시는 매일 먹을 수 없는 요리라고 하더군요.

 

충분히 즐거운 경험이었지만

다음에 방문한다면

결국 전 장어가 더 큼직큼직하게 들어간 우나쥬를 먹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