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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이야기/여행 이야기

[나가노 여행] 『너의 이름은。』 호수 방문기 - 스와호(諏訪湖)

by 일복 2024. 7. 18.

이번 일본 여행의 첫번째 목적은 목욕하는 원숭이었고,

두번째 목적은 '너의 이름은 호수'였습니다.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된 호수는 스와호를 매우 닮아 있는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고향이 나가노 현이라는 점에서 스와호에서 따온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와호를 관광하기 위해서는 스와시를 모두 둘러볼 필요는 없고, 카미스와역 근처를 관광하는 것으로 충분해 보입니다. 

 

카미스와역(上諏訪駅)으로 이동

 

마쓰모토역에서 카미스와역으로 이동합니다.

 

카미스와 역까지는 "주오선 특급(JR 아즈사 특급)"으로 약 25분이 소요됩니다(1,350엔).

마쓰모토에서는 매우 가까운 거리이므로, 꼭 방문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마쓰모토 역에서 카미스와 역으로 이동

도쿄에서 스와호 가는 법:
도쿄 신주쿠역에서도 이동이 가능합니다. 신주쿠 역에서 카미스와 역까지, 
주오선 특급으로 약 2시간 소요되며, 표값은 5,980엔 입니다.

 

멀리 다녀와야 하니, 카미스와역 코인로커에 짐을 보관합니다.

코인로커는 카미스와역 1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에 있습니다.

 

와 코인로커 가격이

700엔은 선을 많이 넘은 것 같습니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불꽃놀이 축제 기간이 되면 이 근처에 매일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모인다고 하는데,

그 때의 합리적인 시세대로 1년 내내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스와호 불꽃축제 기간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세요)

 

信州 諏訪湖の花火-諏訪湖祭湖上花火大会・全国新作花火競技大会・サマーナイト花火・上諏

諏訪湖祭湖上花火大会、全国新作花火競技大会、サマーナイト花火、上諏訪温泉宿泊感謝イベントなど、諏訪湖の花火についてご紹介いたします。

suwako-hanabi.com

 

 

 

스와호(諏訪湖) 주변 산책

 

스와호는, 둘레 16km의 매우 큰 호수입니다.

카미스와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면 볼 수 있습니다.

굳이 한바퀴를 돌 필요는 없고, 역에서 가까운 곳만 걸어다녀도 충분합니다.

스와호 호반공원

 

오리배 모양의 크루즈도 운행하는 것 같습니다.

 

오리배도 탈 수 있어요
겨울이라 조금은 쌀쌀한 느낌입니다.

 

외로운 하츠시마 신사

 

멀리 하츠시마 신사가 보입니다(불꽃놀이 발사대, 진짜로).

호수가 얼면, 그렇게들 걸어서 들어간다고 하네요.

경찰한테 잡혀갑니다.

관련된 스토리가 분명히 있을 것 같은 석상과 하츠시마 신사

 

 

'스와호 간헐천 센터(諏訪湖間欠泉センター)'는 입장하진 못했지만,

앞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는 볼 수 있습니다. (간헐천은 몇년 전부터 멎었다고 합니다)

 

스와호 간헐천 센터

 

바로 옆에는 족욕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피로도 풀고, 쌀쌀한 날씨를 잊을 수도 있습니다.

간헐천 센터보다 인기 많은 족욕탕

 

해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오래된 온천인 '카타쿠라관(片倉館)'의 외관 정도를 구경하고, 이제 다음 목적지로 향합니다.

박물관 같이 생겼지만, 목욕탕입니다.

 

타테이시 공원(立石公園), 스와호 야경

 

스와호의 야경을 볼 수 있는 '타테이시 공원(立石公園)'으로 출발합니다.

 

갈때는 택시를 타용

타테이시 공원 가는 법:
타테이시 공원까지는 걸어서도 갈 수 있지만, 택시를 타는 것을 매우 매우 추천드립니다.
공원까지 가는 길은 매우 복잡하고, 무엇보다 오르막이 심하기 때문입니다(구글 예상 시간보다 오래 걸림).
택시는 카미스와역 1번출구 앞에 줄 서 있으니 쉽게 탈 수 있습니다.
카미스와역에서 타테이시 공원까지는 택시로 약 10분 소요되고, 택시비는 1,500엔 정도 나옵니다.
(사실 내려올 때도 택시를 타는 것을 추천드리는데, 공원 위에서 택시를 잡는 것은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감탄이 나온 타테이시공원

 

한국말로 하면 '선돌공원' 정도 되려나요. 

스와호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더불어, "너의 이름은." 영화의 한 장면을 현실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타테이시 공원 뒷편으로 5분정도 올라가면, 더 높이에서 관람할 수 있는 전망대가 또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해가 저물고, 호수 주변에 가로등이 켜지는 모습이 낭만적입니다.

정각에는 스피커에서 음악도 틀어주는데, 마음이 편안해 지는 기분이 듭니다.

 

스와호 야경
왼쪽을 바라본 모습. 아직은 하늘이 밝아서 암부가 다 죽네요

 

아이폰으로도 찍어봤습니다. 작게 보기엔 더 좋은 것 같네요

 

떠나기 전 한 장 더

 

저는 겨울에 방문해서 상당히 추웠습니다.

좀더 있고 싶었지만, 감기에 걸릴까봐 조금 서둘러 내려갔습니다.

 

공원 바로 옆 음료 자판기에 따뜻한 음료도 있으니

손난로 대용으로 하나쯤 뽑아서 쥐고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몰 후 내려오는 길

 

진짜 개무섭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사람 안 사는 집도 많고요, 가로등도 없고요, 공동묘지도 지나야 합니다.

심지어 저는 내려오다가 폰도 꺼졌습니다.

 

호에엥

 

근데 제가 겁이 많은 편이라 그런걸수도 있긴 해요.

저처럼 혼자 여행하시는 분이라면,

혹시 타테이시 공원에서 또다른 뚜벅이 여행자를 만났을 때

"우리 일몰 후에 역까지 같이 걸어가요(ㅠㅠ)" 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귀가 어두운 노부부께서 운영하시는 라멘집에서

핸드폰 충전도 맡기고, 따뜻한 라멘에 맥주도 한 잔 하고,

 

다시 주오선 기차를 타고 신주쿠로 향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담아본 스와호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