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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이야기/인턴 후기

[인턴후기] 2023 하계 로스쿨 해양경찰(해경) 인턴 후기 - 1편

by 일복 2024. 5. 18.

해양경찰 로고

 

미루고 미뤘던 해양경찰 로스쿨 인턴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작년 제가 지원할 즈음에는 인터넷에 상세한 후기가 거의 없었기에 입소(!) 전까지 꽤 걱정을 했었던 터라

올해 또는 그 이후에 지원할 분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제가 경험했던 것들을 남겨둘까 합니다.

 

이제 슬슬 여름방학 인턴 공고가 올라오는 시즌이기도 하니,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1. 지원동기

 

사실 뭐 엄청나게 해경에 관심있어서 간 건 아니었습니다(해경 없어지지 않았어? - 진짜 이랬음).

 

우리 학교는 인턴 지원자가 많이 몰리면, 성적순이나 선착순 등이 아닌 원장님의 '행운의 공 뽑기'로 선발을 합니다.

 

저는 이런 운이 좋았던 적이 없는 탓에 당연히 언제나 상자에 남아있는 공이었고,

얼마 뒤 해양경찰 공고가 뜨길래, 여기만큼은 교내선발 없이 내 지원서가 기관에 닿겠다 싶어 지원했습니다.

 

처음엔 경찰과 해양경찰이 얼마나 다른지도 모르고 지원했지만 가서는 참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땠는지 상세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2. 요약

 

 

 

장소: 여수 해양경찰교육원

기간: 2023. 8. 21.(월) ~ 8. 25.(금)

목적:

"로스쿨 과정부터 해양경찰을 체험·이해함으로써 예비 법조인의 우리청 업무 인식 사고의 확장과 우수인재 영입 기회 마련" 이라고 합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의 수사심사관 도입 등 법조인력 확충이 필요하기 때문에 로스쿨 학생 대상으로 체험과 설명의 장을 마련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3. 세부활동(~2일차)

0일차 8. 20.(일)

교육이 시작되기 전날 조기 입소가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일요일 저녁차를 타고 갈지, 월요일 새벽 차를 타고 갈지 고민했으나

토요일 저녁에 한국에 돌아오면서.. 적어도 빨래 마를 시간은 있어야지 않겠나 하고

저는 월요일 아침에 가는 것으로 결심했습니다.

 

(어디를 갔다 토요일 저녁에 돌아왔는지 궁금하신 분은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블로그 글 많이 쌓이면 이런거 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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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ananas.tistory.com

 

 

1일차 8. 21.(월)

05:07 여수행 기차 탑승

08:04 여수엑스포역 도착

08:20 택시타고 교육원으로 이동 및 입교

 

택시에서 내리고 마주한 해양경찰교육원의 모습

 

입소 첫 날은 택시가 정문을 통과하는 걸 막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마 안될거라길래 정문에 내려서 걸어갔는데 생각보다 엄청 멀지는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기숙사 모습. 시설은 나쁘지 않다!

 

기숙사는 2인 1실을 배정받았습니다.

이불과 베개는 제공되지만, 드라이기나 수건 등은 제공되지 않으니 챙겨가면 좋겠습니다.

 

09:00 오리엔테이션

 

해양경찰교육원 내 시설과 사용규칙 등을 알려주십니다.

저희를 상당히 배려해 주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0:00 해양경찰의 업무 소개

해양찰의 조직, 연혁 등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12:00 점심식사

점심식사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우리는 교육생도 아니고 외부 방문객이기에 5,000원을 내고 식권을 구매해야 했는데,

'합숙 인턴과정 왔는데 밥은 줄만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첫날 점심 식단

 

당시 매일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만 먹다가 오랜만에 식판에 받은 식사가 충격이라 찍었는데,

식단을 하고 있는 요즘 보기엔 꽤 잘 나왔네요...

 

13:00 오후수업(해양경찰과 변호사의 역할)

사실상 이번 인턴 과정의 목적인 수업이었습니다.

해양경찰 수사심사과에서 두 분이 나오셔서, 해경의 조직과, 변호사가 들어오면 하는 일, 장점 등을 설명해주시는 시간이었습니다.

요약하자면

"경감 특채로 들어오면 진~짜 좋다. 근데 해경이 쪼금 더 좋다~(업무 부담이 적고 승진이 빠르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15:00 오후수업(해양경비)

 

18:00 뒷풀이(!!!)

해양경찰 인턴의 가장 큰 장점은 '외출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모르고 갔는데, 오리엔테이션때 근처 맛집들을 소개해주시더라고요..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전국 로스쿨에서 모인 사람들과 친해지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못 나올 줄 알았다가 본 여수의 야경은 더 멋지다

 

 

2일차 8. 22. (화)

화요일은 하루 종일 실습수업인 날이었습니다.

09:00 파출소 구조실습

구명환, 로프, 드로우백 등을 이용해 익수자를 구조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시설에 잠수복이 많이 걸려있길래, 호수에 빠지는 과정인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물에 들어가는 일은 없었습니다.

 

12:00 점심식사

이 날은 나가서 먹었습니다. 끝내주는 물회집이 또 있더라구요(신미락횟집, 하모가 주력 메뉴인 듯)

급식 먹을 뻔 했다가 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었습니다.

(오전 오후 수업 모두 정문 밖에서 이루어져서, 이 쪽이 오히려 가까웠습니다)

물회 한그릇과 커피 한잔, 바다에 발 담그고 오후 수업으로 돌아가기

 

13:00 선박비상대피훈련

매우 선진화된 시설에서 진행된 훈련이었습니다.

초등학생 견학생이 많다는 것을 보니, 훈련이라기보단 체험 정도.

선박대피 체험과, CPR 실습, VR 체험 등 알차게 구성된 시간이었습니다.

배가 기울었을 때, 선실에서 빠져나와 어두운 통로를 지나, 선박에서 탈출해 구명정에 탑승하는 스토리

 

18:00 뒷풀이(ㅋㅋ)

이 날은 간장게장 먹었지롱(꽃돌게장일번가)

오길 잘했다는 확신이 들었던 두번째 밤

 

끊어가는 글

 

사실 입소 전에 메일로 안내문을 받았었는데, 제가 확인도 안 하고 있어서.. 걱정 많은 상태로 입소했습니다.

소개와 체험에 가까울지, 아니면 진짜 훈련에 가까울지 걱정 했는데

다행히도 전자에 가까운 과정이었습니다.

 

3일차부터 수료까지의 과정, 입소 꿀팁, 어떤 분들에게 추천할만 한지는 다음 편에 적어보겠습니다!

지원 전 궁금한 거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댓글 부탁드립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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