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여행] 『너의 이름은。』 호수 방문기 - 스와호(諏訪湖)
이번 일본 여행의 첫번째 목적은 목욕하는 원숭이었고,
두번째 목적은 '너의 이름은 호수'였습니다.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된 호수는 스와호를 매우 닮아 있는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고향이 나가노 현이라는 점에서 스와호에서 따온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와호를 관광하기 위해서는 스와시를 모두 둘러볼 필요는 없고, 카미스와역 근처를 관광하는 것으로 충분해 보입니다.
카미스와역(上諏訪駅)으로 이동
마쓰모토역에서 카미스와역으로 이동합니다.
카미스와 역까지는 "주오선 특급(JR 아즈사 특급)"으로 약 25분이 소요됩니다(1,350엔).
마쓰모토에서는 매우 가까운 거리이므로, 꼭 방문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도쿄에서 스와호 가는 법:
도쿄 신주쿠역에서도 이동이 가능합니다. 신주쿠 역에서 카미스와 역까지,
주오선 특급으로 약 2시간 소요되며, 표값은 5,980엔 입니다.
멀리 다녀와야 하니, 카미스와역 코인로커에 짐을 보관합니다.
코인로커는 카미스와역 1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에 있습니다.
700엔은 선을 많이 넘은 것 같습니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불꽃놀이 축제 기간이 되면 이 근처에 매일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모인다고 하는데,
그 때의 합리적인 시세대로 1년 내내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스와호 불꽃축제 기간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세요)
스와호(諏訪湖) 주변 산책
스와호는, 둘레 16km의 매우 큰 호수입니다.
카미스와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면 볼 수 있습니다.
굳이 한바퀴를 돌 필요는 없고, 역에서 가까운 곳만 걸어다녀도 충분합니다.
멀리 하츠시마 신사가 보입니다(불꽃놀이 발사대, 진짜로).
호수가 얼면, 그렇게들 걸어서 들어간다고 하네요.
경찰한테 잡혀갑니다.
'스와호 간헐천 센터(諏訪湖間欠泉センター)'는 입장하진 못했지만,
앞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는 볼 수 있습니다. (간헐천은 몇년 전부터 멎었다고 합니다)
바로 옆에는 족욕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피로도 풀고, 쌀쌀한 날씨를 잊을 수도 있습니다.
해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오래된 온천인 '카타쿠라관(片倉館)'의 외관 정도를 구경하고, 이제 다음 목적지로 향합니다.
타테이시 공원(立石公園), 스와호 야경
스와호의 야경을 볼 수 있는 '타테이시 공원(立石公園)'으로 출발합니다.
타테이시 공원 가는 법:
타테이시 공원까지는 걸어서도 갈 수 있지만, 택시를 타는 것을 매우 매우 추천드립니다.
공원까지 가는 길은 매우 복잡하고, 무엇보다 오르막이 심하기 때문입니다(구글 예상 시간보다 오래 걸림).
택시는 카미스와역 1번출구 앞에 줄 서 있으니 쉽게 탈 수 있습니다.
카미스와역에서 타테이시 공원까지는 택시로 약 10분 소요되고, 택시비는 1,500엔 정도 나옵니다.
(사실 내려올 때도 택시를 타는 것을 추천드리는데, 공원 위에서 택시를 잡는 것은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한국말로 하면 '선돌공원' 정도 되려나요.
스와호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더불어, "너의 이름은." 영화의 한 장면을 현실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타테이시 공원 뒷편으로 5분정도 올라가면, 더 높이에서 관람할 수 있는 전망대가 또 있습니다.
해가 저물고, 호수 주변에 가로등이 켜지는 모습이 낭만적입니다.
정각에는 스피커에서 음악도 틀어주는데, 마음이 편안해 지는 기분이 듭니다.
저는 겨울에 방문해서 상당히 추웠습니다.
좀더 있고 싶었지만, 감기에 걸릴까봐 조금 서둘러 내려갔습니다.
공원 바로 옆 음료 자판기에 따뜻한 음료도 있으니
손난로 대용으로 하나쯤 뽑아서 쥐고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몰 후 내려오는 길
진짜 개무섭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사람 안 사는 집도 많고요, 가로등도 없고요, 공동묘지도 지나야 합니다.
심지어 저는 내려오다가 폰도 꺼졌습니다.
근데 제가 겁이 많은 편이라 그런걸수도 있긴 해요.
저처럼 혼자 여행하시는 분이라면,
혹시 타테이시 공원에서 또다른 뚜벅이 여행자를 만났을 때
"우리 일몰 후에 역까지 같이 걸어가요(ㅠㅠ)" 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귀가 어두운 노부부께서 운영하시는 라멘집에서
핸드폰 충전도 맡기고, 따뜻한 라멘에 맥주도 한 잔 하고,
다시 주오선 기차를 타고 신주쿠로 향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담아본 스와호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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