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고치 컴포트 호텔의 조식입니다.

사람이 많아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무료 치고는 구성이 꽤 괜찮은 편입니다.

신선한 샐러드 코너

창 밖을 보니 비가 꽤나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오보케에서 유람선을 타고, 고토히라에서 고토히라궁을 관광 후 온천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비 때문에 오보케에서 유람선을 타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비 내리는 협곡을 보며 점심식사를 하는 것도 괜찮다고 판단합니다.

 

고치역에 가니, 오보케 이남의 도산선은 오늘 전면 운휴라고 합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도산선을 포함한 모든 열차가 중단되었습니다.

10분간 멘붕에 빠졌습니다.

고토히라에 예약한 숙소는 이번 여행 중 가장 비싼 방이었으나, 당일 취소시 숙박비를 모두 포기해야 합니다.

 

다른 일정을 모두 포기하더라도 도시는 이동해야 하기에,

젠쓰지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기차로 갈아타고 고토히라로 이동하는 대안을 마련했습니다.

고치 역 바로 옆의 고치 버스터미널에서 젠쓰지 행 버스를 예매합니다.

1인당 3,100엔이라는 예상치 못한 교통비가 지출됩니다.

 

기차가 전부 운휴인 관계로, 아침 일찍 버스를 예매했지만 예매 가능한 가장 빠른 차가 오후 3시 10분 출발 버스였습니다.

저녁 먹을 때 쯤 고토히라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고치에서 5시간 이상을 때우게 됩니다.

고치 시내 도토루에서 일정을 재수정하고, 다이마루 백화점에서 스노우 피크 컵을 두 개 삽니다.

한국에서 살 수 있는 가격보다 거의 30%는 저렴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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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스키야를 방문합니다.

한 10년 전까지만 해도, 키오스크 주문이 없었는데

이제는 한국어 지원이 되는 패드로 주문할 수가 있어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편리합니다.

(저같은)가난한 여행자들에게 스키야는 한 줄기 햇살입니다.
든든한 정식

 

고치역에서 ‘고치 산산테레비’ 뉴스 인터뷰도 하고, 버스를 타고 젠쓰지로 이동합니다.

 

내릴 때 탑승권을 반납해야 하니 반드시 잘 챙기도록 합니다.

 

고속도로 갓길에 있는 정류소에 하차합니다. 철조망을 지나, 굴다리를 지나, 시골길을 지나 곤조지 역에서 고토히라행 기차를 탑승합니다.

이런 길로 내려가야 합니다.
기차역 가는 길. 일본의 시골 풍경은 실컷 보고 온 것 같습니다.
곤조지 역의 평화로운 풍경. 무인 역으로 운영됩니다.
(주의) 같은 방향이더라도 차량에 따라 승차 위치가 바뀝니다. 표에서 흰 색 네모 안의 숫자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한 대 놓쳤습니다.(저에게 잘못 알려준 일본 현지 분도 같이 놓쳤습니다. 와하하)

 

고토히라에 도착합니다. 역 앞에 정차해 있는 우동택시가 눈에 띕니다.

우동택시는 요즘 여행사를 통해 쉽게 예약 가능하지만, 일찍 마감되니 여행 한 달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합니다.

고토히라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숙박을 합니다.

1층에 무료 욕탕이 있어서, 피로를 풀기 좋습니다. (물 아주 뜨겁습니다.)

온천은 11시까지 운영합니다. 수건은 객실에서 챙겨 와야 합니다.

숙소는 "낡았지만 깔끔하다"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토히라 궁을 오른다면 문 앞의 대나무 지팡이를 꼭 챙기세요. 이유는 다음 편에서 공개됩니다.

 

동네 조그마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고토히라 궁은 다시 안 가도 여기는 다시 올 것 같다”는 후기가 있는 타코야끼집으로 갑니다.

고토히라 역 뒤쪽 조용한 마을에 위치한 타코야끼&야키토리 스컹크(スカンク)입니다.

제 인생에서 먹었던 타코야끼 중 가장 맛있습니다.

수플레처럼 폭신한 반죽과, 존재감 강한 문어를 맛있는 소스가 감쌉니다.

가게 주인분들의 친절함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가게 앞 벤치에서 바라보는 일본 시골의 모습이 감성을 배가합니다.

동네 주민이 와서 맡겨둔 열쇠를 찾아가고, 꼬마 아이가 주인 아저씨께 조잘조잘 떠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잊지 못할 맛의 타코야끼
가게의 외관은 이렇습니다.

고토히라의 야경을 즐기고, 숙소로 돌아와 뜨끈한 온천 후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이거 진짜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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