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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이야기/여행 이야기

시코쿠 여행 이야기 - 4. 고토히라 & 다카마쓰 (우동학교, 고토히라 궁, 리쓰린 공원, 다카마쓰 심볼 타워)

by 일복 2023. 9. 1.

4일차

고토히라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나카노우동학교로 향합니다.

저는 ‘투어비스’라는 예약 대행사에서 예약했습니다.

09:00 수업을 선택했고, 09:00 수업이 확정된 메일을 받았습니다.

9시 정각에 우동학교에 도착했더니 9시 수업은 없고 09:30 수업만 있었으며,

그제서야 e-바우처를 확인해 보니 09:30으로 예약이 진행되었습니다.

(우동학교 측에선 날짜에 따라 유동적으로 수업 시작 시간을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그 날의 수업 일정표였습니다. 조금씩 유동적으로 운영되는 것 같습니다.

예약 신청 단계에서 설정할 수 있는 시간과, 실제 예약이 진행된 시간이 다르다면

별도로 안내를 해 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예약 가능하므로(영어 예약이 지원됩니다), 굳이 여행사를 거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中野うどん学校 | 入学申込

 

www.nakanoya.net

 

1층 이런 기념품 판매점에서 가볍게 둘러보고 있다가, 수업이 가까워질 때쯤 카운터에서 수강등록을 하고 기념품을 미리 수령하면 됩니다.

우동학교의 체험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있습니다.

1교시 : 미리 만들어진 우동 반죽을 늘리고 썰기

2교시 : 직접 우동을 반죽하기

3교시(식당) : 1교시에 직접 썬 우동면을 끓여서 먹기

1교시 우동반죽 썰기 수업의 결과물. 내가 잘라서 그런지 더 맛있어 보입니다.
2교시 우동 반죽하기.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듭니다.

제가 갔을 땐, 한국인 1팀, 중국인 1팀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일본 현지인이었습니다.

대다수가 어린 아이와 체험하러 온 가족 단위 손님이었고, 가끔 풋풋한 젊은 커플 분들도 있었습니다.

 

수업은 일본어로 진행되나, 어려운 것은 없으므로 주변 눈치를 보며 따라 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3교시 우동 직접 끓여 먹기. 잘 자른 줄 알았는데 칼국수 면이었습니다.
우동학교 수료시, 바로 옆 카페에서 아이스크림을 50엔 싸게 먹을 수 있습니다.

 

고토히라궁은 고토히라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785개의 계단을 오르며 많은 건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785계단이 얼마나 많은지 별 생각 없이 출발했는데, 중간쯤 갔을 때부터 

‘아 785계단이면 약 아파트 50층 정도 되는구나’ 하며 땀을 쏟아냈습니다.

기온 32도씨의 날씨에 50층을 오르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입니다.

그래도 풍경은 참 좋습니다.

이때부터 더위를 먹었습니다

 

다카마쓰로 이동합니다.

 

다카마쓰 시내 쪽에는 숙소를 잡지 못하고, 리쓰린 공원 근처에서 숙박하기로 했습니다.

대충 체크인을 완료하고, 너무 배가 고파 맥도날드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일본 우동현까지 와서 맥도날드를 먹을 줄이야!

리쓰린 공원

 

너무, 너무 더운 날입니다.

리쓰린(栗林)은 우리말로 밤나무 숲이라는 뜻인데, 리쓰린 공원 내의 대부분의 나무는 소나무입니다.

 

매우 아름다운 곳이니, 꼭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너무 더운 때에는 방문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리쓰린공원에서 다카마쓰 역까지는, 리쓰린코엔기타구치 역에서 JR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승강장이 하나뿐인 작은 역이지만, 이용하는 승객은 꽤 많아 보입니다.

 

저녁은 다카마쓰역 근처에 있는 라멘집인

곤나 레전드(ごんな レジェンド)에서 교자와 챠슈라멘을 먹습니다.

지나가다가 들를 만한 맛집입니다.

가운데 주방이 있고 이를 감싸는 카운터석만 마련된, 조그마한 가게입니다.
맑은 국물의 라멘도 정말 좋아하는 편입니다. 교자는 사진 찍기 전 두 개 집어먹었습니다.

 

다카마쓰 심볼 타워에서 야경을 봅니다.

사실, 여기는 야경을 볼만한 곳이 아닙니다. 29층 무료 테라스는 저녁 5시에 문을 닫습니다.

낮에 화창한 풍경을 보러 오거나, 야경을 보고 싶은 분은 30층의 레스토랑을 예약하면 되겠습니다.

(리뷰를 보니 30층의 레스토랑은 4년 전 쯤엔 커피 한 잔만 주문할 수도 있었나 봅니다. 요즘은 코스요리를 주문해야 한다고 합니다.)

창문에 달라붙어서 보면, 이런 느낌은 납니다.

타워에서 내려와, 다카마쓰의 야경을 볼만한 곳을 찾았습니다.

맥주 한 잔 들고 세토 시루베(せとしるべ)라는 등대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밤 늦게까지 산책하는 사람이 많은 곳입니다.
간단히 앉을 곳이 있어, 야경을 보며 여행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