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끼로끼로부엉이 :: 단골이 될 수밖에 없는 압도적 가성비
저기압일땐 고기 앞으로.
고기압일땐 당연히 고기 앞으로.
저기 앞에 맛있는 고깃집이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당장 고기 앞으로.
끼로끼로 부엉이는 신촌역 이마트쪽 동네에 있다.
옛날엔 이쪽이 좀 낙후된 느낌이었는데,
최근(?)에 동네가 정비되면서 참 깔끔해졌다.
맛집 게시글을 쓰면서 꼭 가게 간판사진을 찍는 습관이 생겼는데,
고기집 앞에서 설렜는지 손이 떨린다.
a7m4의 5.5스탑 손떨방으로도 막을 수 없었다.
그나저나, 웬 부엉이?
그리고 웬 끼로끼로?
어쨌든 모범음식점 마크.
이 가게를 믿을 수 있을까? 일단 들어가본다.
끼로끼로 부엉이의 메뉴판
많은 양을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500그램을 주문하는 것보다 1킬로그램을 주문하는 것이
앞자리 숫자가 바뀔 정도로 크게 할인을 해주기 때문에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다.
끼로끼로 부엉이의 기본 상차림.
보통 고깃집에서 나오는 반찬은 모두 제공된다.
이 집, 숯불구이인 데다가
무려 구리 석쇠를 사용하는 집이다.
참숯에 구리망,
어릴적 신도시 외곽마다 있던
3층짜리 황토건물의
초록색 빨간색 궁서체 네온사인 간판
24시 돼지갈비집이 생각난다.
부족한 반찬은 셀프바에서 추가해다 먹을 수 있는 방식
양파귀신 쌈장귀신들도
매번 손 들고 눈치보며 주문할 필요가 없겠다.
국내산 돼지갈비
감탄이 나올 만한 퀄리티는 아니지만,
충분히 맛있어 보이긴 한다.
돼지갈비는 가위가 들 정도로만 최소한으로 익힌 후
큐브 형태로 잘라 불판에 굴려가며 구워야 맛있어진다.
다 익었을때에 나오는 저 노릇노릇함을 처음부터 볼 생각으로
자르지도 않고, 자주 뒤집어주지도 않는다면
속은 안익고 겉은 타버린
말그대로 질겅거리는 숯이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비스로 나온 댕쟝찌개.
댕걍댕걍 썰어 들어간 재료들.
퀄리티가 훌륭하다.
고기 먹을 때 밥 먹는 사람은
더욱 각별한 따뜻함을 느낄 것이다.
판이 까매지면 불판도 갈아주신다.
요청하지 않아도 통하는 마음
그리고 이 가게에는
메뉴판에는 없는,
그래서 아무나 먹을수 없는 히든메뉴가 있다.
바로바로,
추가주문으로서의 고기 250g!
500g을 순식간에 먹어치우고 젓가락 빨다가
조심스럽게 여쭤봤는데 가능하다고 하셔서,
존나신난 채 사진을 찍어서 좀 흔들렸다.
다음부턴 시원하게 처음부터 1kg 주문해야겠다.
가격은 500g의 반 입니다.
(진짜로 메뉴에 없어서, 500g을 찍고 50% 품목할인을 찍어주심)
K-디저트 등장
물냉도 괜찮다.
딱 고깃집 후식냉면학과 우등졸업 컷에 걸친 맛이다.
최근 나는 우등졸업 컷에서 살짝 밀려나버렸다는 점에서
조금 부럽기도 하다.
아무튼, 잘 먹었습니다.
자주 또 올게용 ^_^
ps. 지난 방문때 먹었던 소갈비살. 이쪽이 좀더 만족스러웠던 것 같기도 하다.
특히 더 좋았던 점
1. 숯불과 구리망
2. 주문 태블릿 도입하지 않고, 직원을 많이 둔 점
3. 응대, 서빙 등 매우 잘 돌아가는 가게
아쉬웠던 점
1. 최상급의 고기를 찾는다면 다른 가게로..
끼로끼로부엉이
서울 마포구 신촌로16길 16
02-332-5154
영업시간: 매일 11: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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