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론

로스쿨생이다. 14기당

맨날 여행기만 작성하는 블로그가 아니라, 원래 리트 풀이도 올리고, 로스쿨 생활 이야기도 쓰려고 했다.

여행기는 꾸준히 올릴 생각이었고, 그래도 일요일마다 최소 한 편은 쓰려고 했었다..

(아직 시작도 못 한 일본 여행이 하나 더 있고, 등산 이야기도 몇 편은 잠들어 있다. 인턴 후기들도 써야 하는데..)

그런데 막상 제대로 된 로스쿨 3학년을 시작해 보니, 블로그 글 쓰는 데 들이는 시간도 부담되더라.

 

최소한, 매월 마지막 날에 이번달의 공부는 어떻게 했는지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긴다.

(여행기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상냥한 말투로 쓰지만, 이건 구냥 남기는 글이라, 일기체로 써야겠다.)

 

II. 이번 달 공부 컨셉

1. 기본적 마인드셋

아, 변시는 아무래도 객관식 싸움이다. 

 

‘110개 맞는다면 이변 없으면 붙는다’는 얘기가 있다.

객관식 : 사례형 : 기록형 = 1 : 2 : 1의 배점에도 불구하고, 

25%만을 차지하는 객관식으로 컷이 결정되고 합불을 예측한다?

 

150문제 중 110개면 정답률 73%이다. 이걸 80%로만 올려도 120개다.

어디가서 "떨어질까봐 두려워잉~" 하다 돌 맞을 점수다.

80% 맞추기, 진짜 그렇게 어려울까?

 

나는 이번 학기(3-1), 총 15학점을 신청했다.

행정법/민법/민소법/상법 통합사례를 듣고

민재실을 듣는다(친구야 민재실을 들어라).

 

2-2는 전국적으로 형법 학기이고, 나도 어느 정도 그 커리큘럼을 따랐으니

이번학기 형사법을 듣지 않는 것은 불안하지 않다.

다만, 헌법이 비는 건 조금 경계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학교 수업들은 사례형 대비로 활용하고,

헌법은 개인 공부시간에 보충하고,

형사법은 지난 학기 공부한 것들을 놓치지 않는 방식으로 한 학기를 채워야겠다.

 

그리고 3월엔, 아직 중간고사 대비에 전념할 때도 아니고, 일주일 두세 개씩 민재실 기록을 풀 때도 아니니,

전과목 객관식 기출 1회독을 돌려보도록 하자 (는 마인드로 시작했다. 당연히 다 못 했다.)

 

2. 이번 달의 생활패턴

우리 학교는, 지난 학기부터 아침을 1,000원에 준다(8:00~9:30).

원래 아침을 챙겨 먹는 성격은 아니고, 먹더라도 커피에 빵 하나 정도 먹는데

이거는 못 참겠더라. 먹을 때마다 이득인 기분이다.

3월 내내 3번 빼고 다 먹었다.

이거 먹으려고 학교 간다.

 

사실 돈 때문이라기보다, 아침에 학교를 일찍 가야 공부 시간이 좀 확보되는 기분이다.

 

차치하고, 이번달의 평균적인 평일 하루 일정은 이러하다

07:30 기상
08:20 학교 도착, 출석체크 스터디 인증
08:50 식사 완료, 커피 한 잔 사서 착석
09:00~12:00 오전공부(한 번 정도 쉰다. 보통 3시간 채운다)
12:00~12:30 점심식사 - 아침을 든든하게 먹은 덕분에 보통은 다이어트 도시락 1개, 닭가슴살 1개 먹는다.
12:30~17:00 오후공부(수업 있는 날이 많다. 보통 수업 포함 4시간 채운다)
17:00~18:00 저녁식사, 저녁은 자유식을 먹는다.
18:00~21:30 저녁공부(3시간정도 채운다)
22:00 운동
23:30 잠자리

 

이번달은 주 5회 이상 09:30 열람실 출석, 주당 공부시간 수업제외 35h 스터디를 했다. (15학점이니 대충 수업포함 주당 50h)

다행히도, 벌금은 한 번도 내지 않았다.

첫주 35시간 채우는건 너무 어려웠는데, 둘째주는 늦게까지 술 먹고도 채웠고, 셋째 주는 밤새 술 먹고도 채웠다.

학기 초에 루틴을 만들기 위한 이런 강제성은 굉장히 도움되는 것 같다.

다음 달부턴 두세시간 정도 늘려야겠다. 술은 좀 줄여야겠다.

출석 스터디 인증 사진들. 책상 좀 치우고 찍을걸

 

 

III. 공부 진행 상황

1.     요약

첫달이라, 무슨 책을 보고 있는지도 쓸 필요가 있겠다.

이번 달은 공법: 객관식 위주 / 민사법: 객+사례 (+기록 민재실로 맛보기) / 형법: 객관식 위주로 공부했다.

 

가.   공법

1)   헌법

암기장: 선동주 헌법집중

객관식: 유니온

- 암기장 1독, 객관식(기출, 이하동일) 1독까지 30문제정도 남았다(이거 오늘 끝내려고 했는데 내일 시험대비 하느라 놓쳤다).

- 헌법은 정답률이 반도 안 나온다. 거의 풀이 보면서 공부하는 수준 (아 80% 존나 어렵겠는데?)

 

2)   행정법

암기장: 박도원 실논암 

객관식: 유니온

- 암기장 행정구제법까지, 객관식 행정구제법까지 (+ 학교 시험대비 모의기출만 행구부분 1독)

- 객관식 풀이 후기: 예외가 이렇게 많을 거면 원칙이 왜 있냐?

 

나.   민사법

1)   민법

학교수업: 개쩌는 교수님의 민법 주무르기(당연히 정식 수업명은 아니다)

암기장: 송영곤 compact -> 정연석 로민정으로 변경

객관식: 유니온

사례집: 송영곤

- 암기장 보면서 객관식 물권까지 완료, 사례집 총칙/채권1편(이 책은 1학년때부터 본거라, 3, 4회독 이상 된 것 같다)

- 객관식은 변리사 1차때 했던 과목이다. 안정적으로 대부분은 맞는 과목이라 다행이다.

- 사례형을 며칠씩 놓지 않도록 항상 유지해야 할 것 같다.

 

2)   민사소송법

암기장: 자작 요약서 보다가 박승수 암기장으로 변경

객관식: 유니온

사례집: 학교 수업으로 해결

- 변리사 수험생 때 해봐서 크게 걱정 없는 과목이라, 암기장 친숙하게 회독하며 객관식 푸는 데 집중

- 다만 객관식은, 진짜 변리사 시험때 불의타 대비로 시험 전날 발랐던 조문들이 막 튀어 나온다(당사자신문이요?).

 

3)   상법(매우 취약)

암기장: 아직 암기장 볼 실력이 아닌 것 같다.

기본서: 학교 수업 교수저

객관식: 유니온

- 2-1에 회사법 배우는 척만 했을 뿐, 아직 상법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천천히 학교수업 위주로 따라가기로 결심했다. 아직도 교수저를 읽고 있는 유일한 과목

 

4)   민재실

친구야: 민재실을 들어라(왜 들었지)

- 풀라는 과제, 풀라는 기록 착실히 풀면서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으로 만족

- 만약 시험대비를 한다면 시험 전 3주 정도 집중적으로 할 것 같다.

 

다.   형사법

1)   형법

암기장: 캡슐

객관식: 유니온

- 캡슐 총론파트 다 보고, 객관식도 비슷하게 따라가고 있는 상황

- 1-2 성적평가에 전개년 변시와 5개년 모의고사 기출 변형문제 객관식이 포함되어 있어, 그 때 질리게 보았더니 부담감이 많이 줄었다(그땐 정말 미웠는데 지나고 보니 참 교수님이었다).

 

2)   형사소송법

암기장: 로만

객관식: 유니온

- 암기장과 객관식 모두 공소제기 전 파트까지 본 상황

- 형사증거법을 안 들어서 형재실때 많이 고생했는데, 다음달 형증 파트 공부가 두렵기만 하다. 

 

라.   선택법

뭐할지: 결정도 못 했다.

- 자신있는 지재법을 하자니 응시자수가 너무 적어 고민이다.

- 일단 관심있는 건 국제법인데, 어차피 6모 전에는 공부 시작하지 않을 것 같아 6모는 지재법을 응시할 생각이다.

 

마.   아 맞다, 나 "말해보카"도 한다(하루 80단어).

- 방금 승급해서 에메랄드 리그 갔다.

 

2. 일자별 공부내용

(다 옮겨적는건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생략, 나중에 수정해서 추가할수도 있겠다)

대충 이런 식으로 다이소에서 산 포스트잇에 매일의 일정을 적고 있다.

 

 

IV. 마무리

아쉬운 점:

3월에 객관식을 전부 1회독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너무 경솔한 생각이었다.

그래도, 중간고사 보는 과목이 한두 과목이니, 다음달 중순까지는 객관식 1회독을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상법이 텅텅 비었다. 헌법도 텅텅 비었다. 이거 채워야겠다.

선택법도 텅텅 비었다. 이건 아직 안채워야겠다. ㅋㅋ

아, 맞다 코인 러그풀 당했다

 

만족스러운 점:

주 4회 이상 운동한 것, 거의 매일 아침을 챙겨먹은 것, 주 5회 이상 9:30 이전에 공부를 시작한 것

인스타 비활, 유튜브 프리미엄 탈퇴(이건 가격 인상 때문이기도 했음), 말해보카 꾸준히 한 것

 

다음달 결심:

어쨌든 4월의 목표는 전과목 객관식 기출 1회독과 공법 사례형 틀 잡기, 형사법 사례 감 되찾기

5~6월은 공부의 중점의 사례형에 있을 것 같은데, 그때 '아 객관식좀 잡아둘걸 시간이 없네' 하는 마음 갖지 않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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