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복입니다.

 

사이조 사카구라도오리에는 7개의 양조장이 있습니다.

저는 그 중 네 개의 양조장에 방문했습니다.

 

제가 갔던 곳은 순서대로

키레이 주조(亀齢酒造)

가모츠루 주조(賀茂鶴酒造)

사이조츠루 주조(西條鶴醸造)

후쿠비진 주조(福美人酒造)

입니다.

 

오늘은 그 중 두 곳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히로시마에서 사이조 가는 법은

바로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히로시마 여행] 사이조(西条) 양조장 투어 1편 - 사이조 가는 법, 사카구라도오리(酒蔵通り)

사이조(西条)에 방문합니다. 히로시마 근교 여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4일 이상의 일정이라면, 반나절 정도는 들여서 다녀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사케를 좋아한다면 필수 방문지

redananas.tistory.com

 

 

 

키레이 주조(亀齢酒造)

 

첫번째로 방문한 양조장입니다.

 

키레이 주조 주식회사

 

 

제가 방문했을 때는 사람도 너무 없고,

관리자분도 관심이 없어 보이고,

저도 정보도 모르고 방문했던 곳이라

굳이 '시음 해볼 수 있나요?' 여쭤보지는 않고

귀엽게 꾸며진 내부 모습 보고 돌아 나왔습니다.

 

어라.. 여기 술 먹을 수 있는 동네 아닌가..?

하고 다음 양조장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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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츠루 주조(賀茂鶴酒造)

 

두번째로 방문한 가모츠루 주조는

가장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가모츠루 주조

규모에 비해 입구는 좁은 편입니다.

여기 들어가도 되나..? 하며 쭈뼛쭈뼛 들어갑니다.

 

 

입구 옆에는 사케의 재료가 되는 귀한 물이 있습니다.

맛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역 주민분들이 여기서 물을 떠가기도 하는 것을 보면서

인간적인 면모가 있는 회사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술에 정신이 팔려 있어서, 학습을 위해 긴 시간을 들이진 못했지만

사케에 사용되는 쌀의 종류, 정제기 전 후 쌀알의 모습 등등

사케에 관련된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체험해보면서 사진도 많이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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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츠루 주조 매장 및 시음

 

 

방문의 주요 목적인 사케 매장으로 이동합니다.

매우 넓고 쾌적하고, 사케도 많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일본 느낌 가득한 사케잔(마스, 枡)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앞선 전시실에서 완전히 '사케박물관'의 인상을 받아서

기념품이 왜이렇게 싸! 하고 놀랐습니다.

생각해보면, 일반 매장보다 비쌀 이유가 없는 곳입니다.ㅎㅎ

 

저는 3샤쿠(勺)짜리 마스를 사왔습니다.

기념품으로 사오기 좋은 것 같습니다.

 

 

매장 한쪽에는 시음을 할 수 있는 바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위와 같은데, 기왕 온 거 비교시음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3종 비교시음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가격도 500엔으로 매우 합리적이었습니다.

 

 

 

(오른쪽부터 1번)
1번: 다이긴죠 토쿠세이 골드 가모츠루(特製ゴールド賀茂鶴)

2번: 다이긴죠 소카쿠 가모츠루(大吟醸 双鶴 賀茂鶴)

3번: 쥰마이 다이긴죠 슈츄자이신(純米大吟釀 酒中在心)

 

이렇게 세 잔을 비교시음해봤는데,

저 때 당시 경험해 본 사케라곤 참치집 월계관 쥰마이밖에 없던 저에게도

 

사케의 다양한 맛과 향이 아주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2번은 좀더 드라이하고, 3번은 굉장히 프루티하게 느껴졌습니다.

차트의 일본주도(日本酒度)가 플러스일수록 드라이하고(辛口), 마이너스일수록 부드럽다고 합니다(甘口).

 

그리고 그 드라이함도 상대적으로 값싼 1번 사케와는 또 완전히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셋 다 너무 맛있어서, 그래도 가성비가 괜찮은 (오바마도 인정한) 1번 사케를 구매해 왔습니다.

 

한국 돌아와서 보니, 저 3번 슈츄자이신은 한국에 들어오지 않는 사케 같던데

저걸 사 올걸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비는 거세지고 있지만 

술을 마시니 잔뜩 행복해져서

다음 양조장을 찾아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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