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여행] 미야지마 탐방기 (2) - 미야지마 굴 요리 맛집, 카키야(Kakiya, 牡蠣屋)

오랜만의 일복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곳은 카키야(牡蠣屋)입니다.

미야지마에서 굴 요리로 유명한 가게입니다.

 

히로시마 앞바다 어디를 봐도 굴 양식장을 볼 수 있을 만큼

히로시마는 일본 최대 규모의 굴 생산지라고 합니다.

심지어는 미야지마 가는 페리에서도 주변에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만큼 굴 요릿집도 많고, 맛있는 집도 많지만

어차피 가게 한 곳에 방문해야 한다면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카키야에 방문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화에서 본 적 있는 논리네요)

 

카키야는 미슐랭 스타 받은 가게라는 글을 보고 가서,

 

"아 역시 미슐랭의 맛이야

이게 미슐랭의 채소의 익힘이야

굴의 퀴숑이 이븐하네요"

뀌쑝

 

이러면서 먹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지피티한테 물어보니

그런 적이 없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도 가이드에 언급된 적이 있다고 하고

제가 맛있다고 느꼈으니

어쨌든 맛집입니다.

 

그럼 잡설은 이만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카키야(牡蠣屋)

 

 

카키야는 미야지마 오모테산도 상점가 한복판에 있습니다.

이쓰쿠시마 신사 관광을 끝내고 기념품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유난히 사람이 많이 서있고 고소한 냄새가 나는 가게가 있는데,

거기가 아마 카키야일 것입니다.

갑자기 나타난 가게

 

줄을 서면서 메뉴를 고르고,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 후 안내된 자리에 착석하는 방식입니다.

친절한 종업원분께서 도와주셔서 수월했습니다.

키오스크와 메뉴판

 

메뉴로는

가장 인기 있는 카키야 정식[굴 구이, 굴 밥, 굴 드레싱 샐러드, 굴 절임(漬け), 굴 조림(佃煮), 된장국]이 2,600엔

굴 밥이 1,450엔

히로시마 레몬 진토닉이 950엔

등등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는 정식과 진토닉을 주문했습니다.

 

굳이 낮술을 하지 않아도 됐지만,

아까 사슴이 진토닉에 눈 뒤집히는 모습을 보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진짜임

 

진토닉은 좀 비싼 감이 있었지만, 

미야지마 곳곳에 있는 'GEBURA'에 들르면 대부분의 메뉴를 200엔에 리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세 잔 마시면 한 잔에 4000원 꼴이네요.

더울 때 방문한다면 가성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그니까 컵은 꼭 챙기도록 해요

 

카키야 정식이 나왔습니다.

카키야 정식

 

전체적으로 맛있었습니다.

역시 미슐랭 스타를 받을 만한 맛입니다(안 받았지만).

튀김도 바삭했고, 굴밥도 따뜻했고, 요리 전체적으로 간이 굉장히 even했습니다.

뀌쑝(?)

 

다만, 반찬에 비해 밥 양이 좀 적었던 느낌이라 공기밥 추가 같은게 있었으면 좀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처음 정식을 주문할때

"정식에 생굴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라고, 먹고 싶으면 따로 주문하라고 분명히 안내를 해주셨는데

제 짧은 일본어 실력 때문에

'생굴이 없다고? 아 겨울에만 먹을 수 있나 보네 아쉽당' 하고 말았습니다(저 겨울에 갔습니다).

 

 

다시 가면 꼭 몇 점 시켜볼 것 같습니다.

 

메뉴판 보고 왔는데 한 점에 490엔이네요.

안 시킬 것 같습니다.

 

 

굴 구이는 여러 테이블에 한 번에 서빙됩니다.

이 굴 껍질 굽는 비릿고소한 냄새가 진짜 좋습니다.

 

 

저는 군대에서 굴 구이가 맛있는 요리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빨간 다라이(동그란거 말고 타원형 그 큰거) 세 통에 굴을 가득 사와서

양철 드럼 화로에다 배 터지게 구워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필승..

 

 

 

카키야(牡蠣屋)
539 Miyajimacho, Hatsukaichi, Hiroshima 739-0588 일본
http://www.kaki-ya.jp/

 

 

 

牡蠣屋・広島県宮島の「かき料理」専門店 - 食事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