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여행 이야기로 돌아온 일복입니다.
 
히로시마 여행 3일차입니다.
여행 내내 비가 온다고 예보되어 있었는데, 어제는 운 좋게 하늘이 맑았습니다.
그런 행운을 하루 더 기대하는 건 욕심이니, 오늘은 비 맞으며 여행하기로 합니다.
 
오늘 방문할 곳은 히로시마 성입니다.
여행으로 방문할만한 도시에는 성이 하나씩 꼭 있는 것 같습니다.
 
히로시마 성은, 16세기 말 완공되어 그 위용을 뽐내다가,
역시 1945년 원자폭탄에 의해 전부 소실되었고
1958년 재건된 성입니다.

大鳥居

히로시마 성의 입구를 알리는 오오토리이(大鳥居)입니다.
정확히는, 히로시마 성 바로 옆의 호국신사의 오오토리이입니다.
신나서 합장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호수처럼 평화로워 보이는 해자입니다.

 
히로시마 성은 히로시마 시내에 위치합니다.
원폭돔, 평화공원과 묶어서 여행하기에 가장 좋고,
숙소가 가깝다면 다른 날 비는 시간에 가볍게 돌아보기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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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 지도

천수각, 호국신사를 지나 니노마루 쪽으로 걸어가보려 합니다.
 

 
통째로 불타버린 탓에, 복원된 본성이나 기타 몇 채를 제외한 건물들은 터만 남아 있습니다.
 

 
나무 사이로 히로시마 성이 살짝 보입니다.
 

 
원자폭탄 폭발에도 살아남은 나무라고 합니다.
뜨거웠을 텐데, 기특합니다.(기특하십니다)
 

 
천수각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참 아름답게 잘 지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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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현대에 재건된 만큼, 내부는 철근과 콘크리트로 지어졌고,
전망대나 박물관의 역할 정도만 하고 있는 것 같기에
굳이 들어가보지는 않기로 합니다.
 
소소한 팁으로,
그때 그 시절 성 그대로인지, 새로 지어진 곳인지는
입구에서 신발을 벗어야 하는지 여부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원형이 보전된 성은 신발을 꼭 벗어야 들어갈 수 있으니까용.

 
히로시마 호국신사의 모습입니다. 들어가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일본을 좋아하는 것과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니노마루(二の丸)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슬슬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2월에 이렇게 매화가 핀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확실히 우리나라보다는 따뜻한 동네이긴 합니다.
 

 
히로시마성의 다른 이름은 잉어성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해자에 잉어들이 참 많았습니다.
 
WW2와 관계된 도시이다 보니, 대한민국과도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스팟이 많습니다.
 
하지 못한 무거운 이야기들은 잊어버리고,
다음 여행지부터는 즐거운 이야기만 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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