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다규(飛騨牛)

 
히다규는 일본의 3대 와규입니다.
일본은 '3대'를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 3대 와규를 따졌을 때, 히다규가 언급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
그정도의 레벨인 것 같습니다.
 
히다 지방은 기후현 북부의 다카야마, 게로, 시라카와 등을 아우르는 말입니다.
 
산이 많고 사람이 적은 지방이라
소들이 스트레스 없이 잘 자라서 맛있나 봅니다.
 

기후현 명물 히다규

섬세하고 부드러운 육질로 쇠고기의 예술품이라고 불리는 기후현 명물 히다규는 스테이크, 샤브샤브 등 다양하게 조리됩니다. 맛있는 히다규를 즐겨보세요.

visitgifu.com

 
 
 

히다규 야키니쿠를 먹기 위한 여정

 
여행의 대부분은 식도락입니다.
첫 끼를 어디서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여행의 분위기가 달라지죠.
 
조금 기다리더라도 유명한 곳에서 먹기 위해 움직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맛집 여행 전문 블로거 답게
다카야마 시내에 있는 거의 모든 야키니쿠 가게에 방문하였습니다.
 
2박 일정동안 어떻게요?
 

도전 0. 아지쿠라 텐고쿠(味蔵天国)

숙소 바로 앞이라서, 체크인 전에 예약을 걸어두고
체크인 후 식사를 하면 딱이겠다고 계획한 곳입니다.
 
근데, 아쉽게도 다카야마 도착하는 날 휴무일인 걸 몰랐네요.
갈 데는 많으니까 상관 없습니다.
 

도전 1. 히다규마루아키(飛騨牛 丸明)

 
다카야마에서 아마도 가장 유명한 가게입니다. 대기가 빡세다고는 하지만,
오늘의 일정은 식사가 유일하기 때문에 대기하러 들어가봅니다.
 

 
문 닫기 전에 다 못들어갈 수 있으니 자신 있으면 대기하라는군요.
좋아. 다른 고깃집 많으니 다른데로 가 봅시다.
(마루아키는 다음 날 다시 방문했습니다.)
 

반응형

도전 2. 아카리야(灯り家)

 
별로 유명하진 않은 곳 같았는데, 부위별로 먹을 수 있다는 간판에 홀려 들어가봅니다.
아쉽게도, 예약하지 않으면 식사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돌아나오게 됩니다.
 
오키 ㅋㅋ 다음 가게 딱대
 

도전 3. 센고쿠야(千石屋)

 
여기도 꽤 유명한 가게인 것 같습니다.
다만, 내부가 매우 협소해서 대기가 참 길었습니다.
 
금방 종업원께서 나오셔서,
일단 2시간 정도 대기 예상되지만,
그 전에 고기가 떨어지면 식사를 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발걸음을 돌리게 됩니다.
 

도전 4. 모츠야(もつや)

이쯤 되면 오기가 생깁니다.
와, 내장이라도 먹자.
 
주변에 호루몬야끼 전문점을 찾아냅니다.
다들 살코기에 미쳐 줄을 설 때,
나는  내장을 먹겠어.
 

 
오 자리 있다!
역시 내 전략이 통했어!
하고 서둘러 들어갔는데,
고기를 먹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오잉 고기 안팔아요? 하니
모츠야는 옆집이라고 합니다.
죄송했습니다.
 
지금 보니 츄카소바라고 양쪽에 걸어놨네요.
 

 
넵, 주문 마감되어 더이상 손님을 받지 않으십니다.
좋은 퇴근 되세요!
 

반응형

 

도전 5. 규스케(GYU-SUKE)

슬슬 포기하려던 찰나,
너무 비싸다는 평이 있어 처음부터 배제했던,
역 바로 앞의 야키니쿠 집을 떠올리게 됩니다.
 
한 번 먹는 거 비싼 데서 먹어도 되지 않겠어요?
 

 
지금 다시 보니 딱 저 가는 날까지만 휴점이었네요
근데 왜 안내문을 뒤집어서 안쪽에 달아놨을까요?
 
아, 위쪽 테이프가 떨어졌겠군요.
 
 

도전 6. 야슈(夜集)

여기는 이자카야지만 
구운 고기 메뉴가 있는 것 같으니 도전합니다.
 
술집을 가기엔 이른 시간이니,
고기를 파는 술집에 가면 자리가 있을 거야!

 
자리 없대요..
 
이상
"다카야마 시내 거의 모든 야키니쿠집을 방문했지만 고기는 구경도 못해 본 후기"
였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