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삼월산] 로스쿨 3학년 월말결산 - 9월 공부기록, 8모 성적
피부에 찬바람이 닿으면 변시가 가까워짐을 느낀다고 하던데
올해는 여름이 길어서 그런지 위기감이 뒤늦게 찾아왔다.
어쩌면 아직일수도..
일상 월말결산 - 내용 많음 주의
개강
로삼이 방학이 어딨냐지만, 9월이 되어서 뒤돌아본 8월의 나태함은
방학이라는 핑계 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어쨌든 9월이 되고 다시 천원의 아침밥을 꾸준히 먹고 있으며,
출석체크 벌금 내는 날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로스쿨 축제
우리학교 로스쿨 축제는 크게 세 요소로 구성된다.
1) 동문중 제일 성공한 선배님(모 휴게소 사장님)의 무한 맥주와 치킨 제공
2) 밴드부, 댄스부가 중심이 되는 무대공연
3) 교수님들이 찬조한 경품 추첨의 시간
지난 2년간 나는 같은 무대에서 기타를 쳤는데
아무래도 3학년이 끼는건 연습일정상 민폐를 끼칠 것 같아서
이번에는 빠지게 됐다.
대신 맥주를 무한으로 마시며 즐겁게 관람했다. 다들 너무 잘 하더라
한편, '언제나 추첨박스 안에 남아있던 공'이던 나는(알아들으면 열혈구독자)
위 3)항의 경품추첨 코너 같은 건 평생 즐겨본 적이 없는데
이번엔 거의 처음으로 경품추첨에 뽑혔다.
수많은 꽝 책 경품을 피해서 내가 받은 부상은 헤드폰!
나는 쓰던 게 있어서, 필요한 사람 줘야지 해놓고 구석에 둔 채로 잊어버렸다.
추석
9월이 돼도 은근히 마음이 안 잡히길래,
휴식과 끊어감이 필요할 것 같아서 부모님 댁에 다녀왔다.
송편도 빚고, 케로로도 보고, 노을 좋은 테라스에서 고기도 구워 먹었다.
다음날엔 점심에 천서리막국수에 가서,
이제는 정말 맛집 포스팅을 시작해보려고 음식 사진들을 잔뜩 찍었다.
근데 정작 제일 중요한 간판 사진을 안찍어서
맛집블로그 도전은 다음에 하기로 했다.
추석얘기 끝
먹은 것들
전어회를 두 번 먹었다.
전어회는 의외로 늦여름에 먹어야 맛있다고 한다.
전어를 2주 간격으로 먹었는데, 2주 사이에 전어가 많이 커졌다.
덕분에 같은 메뉴를 세꼬시로도 먹어보고, 포뜨기로도 먹어봤다.
역시 애들은 금방 큰다.
노량진 시장에서도 회를 사먹어 봤다. 9년만에 방문했다.
노량진시장은 온누리상품권으로 2만원 할인이 가능한데,
2만원 만큼 더 가격이 높게 책정된 느낌이긴 하다.
그래도, 동네 횟집보다는 확실히 더 맛있다.
역시 노량진 앞바다에서 바로 잡아올린 고기라 더 신선한가 보다.
1.5인분 주문했는데 꽉꽉 눌러담아주셔서 양이 엄청 많았다.
충분히 자주 갈 만 하다.
내 생각엔 오히려 횟집들이 다 고만고만하고,
양념집(초장집)들이 편차가 크니까, 회 사기 전에 2층 양념집들을 한번 둘러봐서
깨끗하고 괜찮은 양념집을 잘 고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아니면, 포장해서 집에서 먹어도 참 좋을 것 같다!
소고기를 두 번 먹었다. 이틀 연속으로
변리사 동기 모임에서 방문한 창고43
청모를 한우집에서 하다니, 변리사들 부자 맞다니까?
(위 자료에 속아서 나도 변리사 공부 시작했었다)
사실은, 우연히 가까운 기간에 모임원 열여섯 명 중 네 명이나 결혼을 해서
합동 청모를 하면서 근사하게 사줬다고 한다.
요전에는 참치, 이번에는 소고기인데
눈이 너무 높아져서 큰일이다.
나 갈때도 둘 이상 붙잡아서 비슷할 때 가야겠다.
바로 다음날, 멘토가 사준 칠백식당 한우와 디저트 재인
일 얘기도 듣고, 회사 얘기도 듣고
나도 많이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양제 챙겨먹기
비타민과 유산균을 꾸준히 챙겨먹기 시작했다.
비타민은 확실히 효과가 좋다. 더 깊은 잠을 잘 수 있어서 피로가 팍팍 풀리는 느낌이다.
근데 이게 비타민 덕인지 그 안에 있는 아연 덕인지는 모르겠다.
유산균은 효과 좋은가 싶어서 방심 좀 했더니 최근 1주일간 옅은 배탈에 시달리는 중이다.
크레아틴은 원래 잘 챙겨먹었는데, 요즘 운동을 주 3회도 잘 안 해서 먹기가 좀 민망하고
밥을 너무 많이 먹으니 배가 안고파서 프로틴을 자꾸 안 먹게 된다.
그래도 이렇게 표시가 되니까 얼마나 규칙적으로/불규칙적으로 먹고 있는지가 보여서 좋다.
술은.. 좀 줄이는게 맞겠다. 표시해놓고 보니 그냥 알코올 중독자네
일상 얘기 끝!
8월 모의고사 성적
8월 모의고사 성적이 나왔다.
9월 초에 나왔는데, 성적 게시물만 별도로 올리기 좀 그래서 지금 첨부한다.
총점은 100점 가까이 올랐고, 등수는 2등에서 11등으로 떨어졌다.
(구체적인 시험 후기는 지난 달 게시글 참고)
딱 예상대로 나왔다. 다만 과목별 등수의 변화는 미미하다.
사례 기록 점수가 오른 만큼, 남들 다 올린 객관식에서 제자리걸음 한 탓이겠다(객 백분위가 많이 떨어짐).
가장 긍정적인 사인은, 낮은 점수와 등수(40점 미만 또는 40% 미만)가 나온 과목은 없어졌다는 것.
다만, 아직 상위권을 기록해본 적 없는 공기록과 형기록은 10모에서 꼭 상위권을 찍어봐야 겠다.
공부 기록
9월 초에 8모 성적이 나와줘서, 공부 전략을 설정하기가 좀 수월했다.
객관식
7월에 객관식을 거의 보지 않았고,
8모에서 객관식이 전혀 성장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어서
9월은 객관식에 많이 치중했다.
헌법 | 행정법 | 민법 | 민소법 | 상법 | 형법 | 형소법 | |
변시기출 | 完完完 | 完完+50% | 完 | 完 | 完+40% | 完+70% | 完+30% |
모의기출 | 完 | 完 | 完 | 完 | 完 | 完 | 完 |
빨간색이 이번달에 달성한 것들이다. 이렇게 보니 꽤 많이 했다.
변시까지 볼 수 있는 양은 기출 3회, 모의 2회정도가 최대일 것 같다. 아마 다 못 채울듯..
사례형
이제 3법 사례형이 다 궤도에 올라온 것 같다.
다만 8모때 좀 미끄러졌던 민사법 답안작성 감을 회복하기 위해
주 2회씩 민사례 스터디 중이다.
벌써 변시 11회까지 풀었는데, 곧 13회까지 마무리될 것 같다.
형사법과 공법 사례형도 꾸준히 하는 중..
기록형
나는 이번 학기 공, 형, 민기록 수업만 듣는다. 딱 9학점.
일단은 수업내용 착실히 따라가는 중인데,
10모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일단 시험대체과목들은 10모까지 비중을 좀 늘려봐야겠다.
기타 잡담
1. 사파리에서 티스토리 글 작성할 때 자꾸 오류가 나길래, 크롬을 깔아서 쓰는데 너무 쾌적해졌다.
2. 구글 애드센스 심사중이다. 파워블로거가 될 거다.
3. 변시 끝나고 여행갈 곳들을 계획중인데, 일단 4박 5일 일본과 10박 11일 베트남이 확정됐다. 여행 컨텐츠가 끊임이 없겠다.
4. 월말결산도 세 번만 더 쓰면 시험이다. 뭔가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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