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무교삼계탕 :: 무교동에 없는 무교삼계탕
인사동 무교삼계탕 :: 무교동에 없는 무교삼계탕
2025.04.16운동을 유난히 빡세게 한 날에는저녁으로 고단백 음식을 먹고 싶다. 그래서 선택한 무교삼계탕 어디서 많이 본 글씨체다 했는데장기말에서 본 것 같다. 전통있는 가게라는 아우라가 문 밖 주차장까지 뿜어져 나온다. 메뉴는 단순하다. 삼계탕은 이제 만원을 훌쩍 넘는 것이당연해 보인다. 삼계탕 집에서는 김치와 깍두기가 국룰이다.여긴 특이하게 마늘장아찌도 준다.마늘의 알싸한 맛이 강하게 나는 걸 보니장아찌가 아니라 무침일 수도 있겠다. 삼계탕 하나 주세요!(16,000원) 뚝배기 받침이 플라스틱 접시인 점이 독특하다. 뚝배기와 받침 사이에서 나는 그 쿰쿰한 냄새가 나지 않는 점이 좋다. 닭뼈를 더 넣어 끓인 건지,국물은 끈적한 편이다.차게 식으면 말랑말랑해질 것 같은 질감 맹탕보다는 이 쪽이 훨씬 건강한 느..
연희동 로얄싸롱 :: 연희동의 수상한 거북이들, 이번엔 킷사텐(喫茶店)!
연희동 로얄싸롱 :: 연희동의 수상한 거북이들, 이번엔 킷사텐(喫茶店)!
2025.04.08내가 사랑하는 동네 연희동 돌아다니면서 간판을 구경하다 보면,저 수상한 거북이 마크를 한 가게를 자주 발견할 수 있다.히메지, 희로, 스로모숀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로얄싸롱이 그들이다. 앞의 세 가게는 방문한 적이 있었고심지어 히메지와 희로는 내가 엄청 좋아하는 가게인데유독 여기만큼은 방문을 미루고 있었다.우연한 기회에, 큰 마음을 먹고 방문을 결정 지난 거북이들은 여기서 확인 가능하다.2024.11.11 - [맛집] - 연희동 히메지 2호점 :: 매일 먹을 수 있는 카레카레야(屋)2024.11.19 - [맛집] - 연희동 스로모숀 :: 한국식 타치노미(立ち飲み)의 선구자가 될 수 있을까 간판이 꽤나 고풍스럽다.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낡아가고 있는 점이가게 분위기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대기하..
원조 태평소국밥 :: 대전여행 필수코스가 되어버린 대전 국밥의 자존심
원조 태평소국밥 :: 대전여행 필수코스가 되어버린 대전 국밥의 자존심
2025.04.07지난 주말, 군대 모임을 다녀왔다. 전역한지 벌써 7년이 지났는데도 이렇게 자주 모이는 것을 보면꽤 괜찮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나마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웃고 떠들다 보니자연스레 술을 많이 마시게 되었고,다음날 해장으로 국밥을 찾게 된다. 그리하야 방문하게 된대전 태평소국밥 유성점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간판 11시쯤 된 시간인데도, 이미 줄을 길게 늘어서 있다.저 정도 줄 섰을 때 입장까지 약 30분 걸린 것 같다. 건물이 통째로 태평소국밥 건물 같은데, 식당으로는 1층만 운영되고 있다.3층 위로는 빈 건물 같은데.. 세 줄 생각은 없는지 일요일 점심이라 그런지주말동안의 대전 관광을 마치고 방문한전국 각지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들리는 말투는 다양하지만공통점이라면, 한 손에..
신촌 끼로끼로부엉이 :: 단골이 될 수밖에 없는 압도적 가성비
신촌 끼로끼로부엉이 :: 단골이 될 수밖에 없는 압도적 가성비
2025.01.31저기압일땐 고기 앞으로.고기압일땐 당연히 고기 앞으로.저기 앞에 맛있는 고깃집이 있으니망설이지 말고 당장 고기 앞으로. 끼로끼로 부엉이는 신촌역 이마트쪽 동네에 있다.옛날엔 이쪽이 좀 낙후된 느낌이었는데,최근(?)에 동네가 정비되면서 참 깔끔해졌다. 맛집 게시글을 쓰면서 꼭 가게 간판사진을 찍는 습관이 생겼는데,고기집 앞에서 설렜는지 손이 떨린다.a7m4의 5.5스탑 손떨방으로도 막을 수 없었다. 그나저나, 웬 부엉이?그리고 웬 끼로끼로?어쨌든 모범음식점 마크.이 가게를 믿을 수 있을까? 일단 들어가본다. 끼로끼로 부엉이의 메뉴판많은 양을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500그램을 주문하는 것보다 1킬로그램을 주문하는 것이앞자리 숫자가 바뀔 정도로 크게 할인을 해주기 때문에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다. ..
연남 니시무라멘 :: 미슐랭 1스타 라멘의 맛을 연남동에서?
연남 니시무라멘 :: 미슐랭 1스타 라멘의 맛을 연남동에서?
2025.01.29맛잘알 블로거를 몇 분 팔로우하고 있다.그 중 꽤나 믿을만한 분이 칭찬을 했던 라멘집이라서이번에 방문하기로 했다. 본점은 일본 후쿠오카에서 미슐랭 퓨전 부분 1스타를 받았고,분점이 연남동에 오픈하면서 미슐랭에 소개되었으니찾아가서 먹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니시무 라멘이 아니라니시무라 멘이구나.서촌면이구나 그러면 어쨌든 건물 4층에 위치하고 있다.알고 오는 사람만 잡겠다는 자신감이 보인다. 귀여운 블루라벨 스티커 한 장,벽을 꾸준히 채워나가겠다는 의지로 저기 붙여놓으신 것 같다. 메뉴판과 먹는법은 사진을 참고하세요. 먹는 방법이 적혀 있는 가게는다소 투박한 방식이든, 이렇게 세련된 방식이든사장님의 정성이 보이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주문한 메뉴는교카이파이탄(12,000), 시오(12,000), 솥밥..
신촌 간이회집 :: 겨울 방어, 이 동네 최강 횟집
신촌 간이회집 :: 겨울 방어, 이 동네 최강 횟집
2024.12.22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겨울에 꼭 먹어야 하는 3대 어종이 있다. 방어와 과메기, 붕어빵이 그들이다. 2주 전에 변호사시험 전 마지막 음주와 함께방어를 먹은 적이 있지만, 일단 그 때는 그게 마지막 음주였고이번엔, 진짜 진짜 마지막 음주로다시 한 번 방어를 안주로 택했다. 헤헷 글을 작성하기에 앞서 요즘의 이슈들을 이야기해보자면, 40달러 주고 블로그 스킨을 구매했다.환율이 미쳐 날뛰는 바람에 6만원에 가까운 돈을 지불했지만,블로그가 한층 더 예뻐졌다.ui가 깔끔하고 편리해지면서, 흘러흘러 내 블로그에 방문해주신 분이자연스럽게 다른 글까지 읽게 되는 빈도가 매우 늘어났다. 그리고, 카메라를 구입했다.아무래도 시험이 끝나고 출국 전에 매물을 찾기엔 촉박할 것 같아최근 한 주 사이에 장비를 모두 갖추었다..
신촌 타코몽 :: 우리나라에도 타코야끼 맛집이 있을까?
신촌 타코몽 :: 우리나라에도 타코야끼 맛집이 있을까?
2024.12.13어릴 때, 매 학년 초 '나를 소개하기' 시간에,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떡볶이"라고 적어 냈었다. 그 시절, 시골 사는 코흘리개였던 나에게최고의 군것질거리는 포장마차 떡볶이, 떡꼬치, 피카츄 돈가스 정도또는 학교 앞 문구점 '몽당연필' 에서 파는 꿀빵과 백원짜리 소시지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 년이 지나,동네에 타코야끼 아저씨가 처음 나타났고이천 원에 다섯 알을 주문했던 그 순간부터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타코야끼가 됐었다. 물론 지금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회와 삼겹살이지만아주 가끔, 타코야끼가 미칠 듯이 먹고싶어 지는 날이 있다. 다행히, 근처에 타코야끼 집이 있었다.일본 사람들도 많이 오는 가게인 것 같더라. 신촌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홍대라도 하기도 애매한 위치에 있는 가게인데갈 때마다 ..
신촌 한강로칼국수 :: 난 이제 칼국수 먹으러 백화점에 간다
신촌 한강로칼국수 :: 난 이제 칼국수 먹으러 백화점에 간다
2024.12.07백화점 식당가 음식점들에 대해서, 조금 선입견이 있었다.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건 둘째치고, 어느 동네 맛집이 백화점에 입점했다고 해서 가보면그냥 알바생이 레시피만 읽고 재료만 그대로 넣은 듯한본점 음식과 모양만 똑같은, 그런 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가 백화점에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하면음.. 다른 덴 어때? 하는 편이었다. 근데 이 날은, 칼국수가 왠지 땡기기도 했고신촌에 괜찮은 (그릇에 나오는)칼국수집을 좀 찾기 힘들어서,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내 편견이 부숴졌다. 한강 Local cuisine은 아니고, 한강로 칼국수 나는 쇼핑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내가 아주 가끔 '오늘따라 백화점에 가고 싶군' 하는 날은이미 온 세상 사람들이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백화점에..
상수동 서담해물 :: 콜키지 프리 겨울 필수 방문지
상수동 서담해물 :: 콜키지 프리 겨울 필수 방문지
2024.12.01시험을 50일도 남기지 않은 때이다. 이제는, 정말 금주가 필요하기 때문에오늘까지만 술을 마시기로 했다.일단 오늘 결심은 오늘까지만이다. 마지막 음주는 분위기 좋은 데서 하고 싶어서콜키지 프리로 주류 블로거들 사이에서 유명한상수동 서담해물에 방문하였다. 성수역 근처, 조용한 골목에 위치해 있다. 반지층에 위치한 가게의 모습 에어컨에 반사시킨 간접조명이 독특하다. 이제 필요 없으니 반사판 역할이나 해 주시지! 딱 이 정도의 조도가 술 맛있게 먹기 좋다. 가게에서 판매하는 주류들을 한 쪽에 나열해 놓은 것 같다. 구성이 다양한 편이다. 가게 입구 쪽에는 해산물 가게답게 수조도 있는데,안에 뭐가 들었는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 메뉴와 콜키지 정책, 원산지는 사진 참고가게에서 판매하는 주류는 당연히 사실상 ..
신촌 리틀쿠바 :: 덜 친하지만 예뻐보이고 싶은 식사자리
신촌 리틀쿠바 :: 덜 친하지만 예뻐보이고 싶은 식사자리
2024.11.27신촌에 새로운 건물이 생겼다. 옛날에 씽씽 노래방이었나,아무튼 우리의 첫차까지 책임져 주시던몰래 맥주 가지고 들어가다 걸려도, 뺏는 척 하다가 결국 플라스틱 컵에 몰래 담아다 갖다 주시던그 정겨운 노래방이 있던 자리이다. 시원하게 건물을 밀어버리더니,얼마 지나지 않아 깔끔한 신축 건물이 생겼다. 1층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생마차가 있다.이 가게의 입점을 시작으로, 신촌 맥주값이 많이 싸졌다.생맥주가 1,900원인 이 골목. 천국이 아닐 수 없다. 맥주값 1,900원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예전에 신촌 77켄터키라는 맛있는 치킨집은7월 7일에 병맥 770원 이벤트를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얼마 못 가 문을 닫았다.내 탓은 아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에 내리면 여닫이 문이 있다.아이 귀여워! 새로 ..
신촌 백암순대국 :: 알 사람은 다 아는 순대국 맛집
신촌 백암순대국 :: 알 사람은 다 아는 순대국 맛집
2024.11.21신촌 백암순대국꽤 자주 오는 순대국집이다. 메뉴가 순대국인 만큼오늘도 술얘기 없이 시작할 수는 없겠다. 나는, 국밥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고 본다.해장국으로서의 국밥과안주로서의 국밥이다. 그리고, 순대국은단언컨대 후자라고 생각한다. 아쉽게도,요즘은 금, 토요일 외에 술 마시면 친구들에게 벌금을 내야 해서오랜만에 술 없이 먹는 순대국이다. 신촌 술집거리 중 연세대학교와 가까운 골목에 있다. 입구 앞에 테이블은 그냥 둔 건 아니고,가끔 저기서 식사하며 소주병으로 병풍 세우는낭만 max 손님들이 계신다. 본받아야 할 사람이 참 많다. 가게 내부 모습밥이 다 나가서 조기마감하는 와중에 찍은 사진이라, 정신은 좀 없다. 순대국 보통과 특,얼큰이탕 보통과 특으로 나뉜다. 가격을 보아하니 얼큰이탕 특이 가성..
신촌 봉추찜닭 :: 어딜 가도 이 값이면 여기를 가야지
신촌 봉추찜닭 :: 어딜 가도 이 값이면 여기를 가야지
2024.11.20나는 닭요리를 좋아한다.얼마나 좋아하냐면치킨을 주 8회 먹은 적이 있을 정도이다.그리고 세달만에 7.5킬로를 쪘었다. 찜닭도 좋아하는 편이다.치킨은 맥주 없이 먹기 좀 힘들지만찜닭은 그래도 밥반찬 느낌이 좀 있어서식사로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찜닭에 소주를 먹어본 이후로는소주가 자꾸 생각나긴 한다. 술 얘기 안 하면 글이 시작되질 않는다. 신촌 봉추찜닭은 20년 넘게 성업중인 가게이다. 한 10년 전쯤 신촌에 찜닭가게가 우후죽순 생겨났는데,그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입구 옆에 모범음식점 마크도 붙어 있다. 내부는, 4인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다.8인을 초과하는 모임을 하기는 적절치 않아 보이는데아무래도 찜닭이 단체회식용 메뉴는 아니니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메뉴는 단순하다.밥은 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