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변호사 시험 합격 수기 - 로삼월산 마지막 편

로스쿨 삼학년은 이미 지났지만

 

마지막 편이라고 변시 후기를 올려 놓고,

[로스쿨 이야기/로스쿨 3학년 월말결산] - 제14회 변호사시험 후기

 

번외편이라고 로펌 한 달 생존기를 올려 놓고, 

[로펌월산] 로삼월산 번외편 - 로펌 한 달 생존기

 

이번엔 시리즈의 찐 마지막 화로서, 

합격 수기로 돌아왔다.

 

제14회 변호사 시험 합격 수기

 

 

지난 2025년 4월 24일은 제14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명단 발표가 있는 날이었다.

 

나는 선택형에서 꽤 많은 점수를 확보해 놓았지만,

그래도 결과 발표가 임박했을 때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합격자 발표는 18시 경에 이루어진다고 했지만

지난 두 번의 합격자 발표는 17:00 즈음이어서

당연히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다.

17시가 가까워 져도 소식이 없자,

아, 올해는 협의를 30분 늦게 시작했으니 30분정도 늦을 순 있겠다고 생각했다.

 

17:30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아, 올해는 합격자 인원수로 갈등이 많은가 보다 생각했다.

(합격 발표 당일 합격자 수를 결정하는 시험이 대체 어디 있냐)

 

공지한 18:00 정각이 되어도 깜깜 무소식이었고,

'설마 음력 4월 24일 발표인가?'라는 의심이 생겨날 때 쯤

동기 톡방에 합격자 명단이 올라왔다.

어차피 법무부 웹사이트는 서버가 터진 지 오래였다.

 

가나다 순으로 적혀 있길래, 내 이름을 찾아서 스크롤을 내렸고

내 이름이 발견되지 않아 까무라칠 뻔 했으나,

다행히, 세로 정렬이 아니라 가로 정렬이어서

그 왼쪽 칸에 내 이름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과정은 약 1초만에 이루어졌고

내 심장은 그 사이에 회사 건물 1층까지 떨어졌다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어쨌든, 다행히 합격이었고

당시 느낀 감정은 기쁨보다는 안도였다.

 

 

익일인 2025년 4월 25일 오후 2시

 

과목별 성적과 석차가 공개되었다.

 

 

다행히 마킹 실수는 없었고, 사례 기록형 모두 꽤 잘 본 편에 속하는 것 같다.

 

인터넷에 떠도는 표점계산기에 넣어 보면, 과목별 백분위는 이렇게 나온다

	공사1	공사2	공기	형사1	형사2	형기	민사1	민사2	민사3	민기	선택1	선택2
표준점수	61.54	58.52	56.99	62.92	65.22	63.8	105.99	62.79	67.9	125.87	50.3	41.91
백분위	87.57	80.29	75.77	90.18	93.60	91.62	98.06	89.96	96.33	98.58	90.10	59.44

 

표준편차에 따라 당연히 실제와 다를 수 있지만,

과반수의 문항에서 상위 10% 이내의 성적을 거두었고, 민사법을 특히 좀 더 잘 본 것 같다.

민2문 혼동에서 멘탈 조금만 덜 흔들렸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다

 

어쨌든, 그렇게 총점 1123.75점을 달성했고

전국 등수는 어떻게 되느냐..!

 

 

다행히 끝자락이지만 89등으로 두자리 수를 기록하였다.

 

이정도면 대만족이다.

 

 

 

로스쿨 3학년 월별 공부 기록 재검토

 

 

지난 1년의 공부기록을 돌아보면, 다음과 같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려면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된다!

 

3월: [로삼월산] 로스쿨 3학년 월말결산 - 3월 공부기록

 

공민형 모두 객관식 시작

한 달 동안 1회독을 마칠 생각이었지만 불가능하다는걸 깨달은 달

 

회고 - 객관식을 일찍 시작한 것은 옳은 선택이었다.

 

 

4월: [로삼월산] 로스쿨 3학년 월말결산 - 4월 공부기록

 

암기장 1회독 완료, 객관식 1회독 대부분 완료

공법 사례형 공부 시작

 

회고 - 공법이 은근히 끝까지 발목을 잡았는데, 기본기를 더 다지고 시작했어도 좋을 것 같다.

 

 

5월: [로삼월산] 로스쿨 3학년 월말결산 - 5월 공부기록

 

아직도 형법 사례형 시작을 못함

민재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던 달

 

회고 - 민재실에서 고생한 게 결국 변시 민사 기록형에서 꽃을 피웠다.

 

 

6월: [로삼월산] 로스쿨 3학년 월말결산 - 6월 공부기록, 6월 모의고사 후기

 

기말고사와 6월 모의고사로 실질적인 진도빼기는 불가능했던 달

그나마 기말고사에 민사법 전과목 사례가 포함되어 있어 다행이었고,

6모 직전에 집중적으로 형사법 사례형을 점검할 기회가 있었다.

 

회고 - 6모까지 기록형을 단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그건 너무 당연하다. 다시 돌아가도 기록형은 이때까지 못 할 것 같다.

아 그리고, 상법 이때 잡아둔 것이 진짜 변시까지 큰 도움이 됐다

 

 

7월: [로삼월산] 로스쿨 3학년 월말결산 - 7월 공부기록, 6월 모의고사 성적

 

8월 모의고사 대비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던 달

학교 여름 특강에 거의 다 참석을 하며 사례형 실력을 열심히 키웠다.

 

회고 - 특강에 집중하다 보니 객관식을 거의 유기했는데, 계획을 더 잘 세웠다면 좋았겠다.

 

 

8월: [로삼월산] 로스쿨 3학년 월말결산 - 8월 공부기록, 8월 모의고사 후기

 

8월 모의고사 임박해서 기록형만 잠깐 봤었고,

8월 모의고사 이후 조금은 쉬어가는 기분으로 공부했다.

사례형 공부 비중을 좀 줄이면서, 

객관식 모의고사까지 거의 다 1회독을 완성하였다(변시기출은 2회독 한 과목도 있었다).

 

회고 - 8모 끝나고는 한주정도 쉬는 게 좋은 것 같다.

 

 

9월: [로삼월산] 로스쿨 3학년 월말결산 - 9월 공부기록, 8모 성적

 

객관식 풀이에 속도를 높이는 달. 대부분 과목이 2회독에 접어들었다.

사례형은 모두 적당한 궤도에 올라섰고,

공민형 기록형 수업을 들으면서 비로소 제대로 공부를 시작했다.

 

회고 - 기록형은 이 때 시작해도 괜찮아(그렇다고 그 전에 쳐다도 보지 말라는 것은 아님).

 

 

10월: [로삼월산] 로스쿨 3학년 월말결산 - 10월 공부기록, 변시 D-100, 10모 후기

 

<객관식 푸는 방법 대공개> 했던 달

사례형 아주 규칙적으로 풀어나가기 시작했고, 슬슬 자신감이 생겼던 달

기록형은 10월 모의고사로 대체되는 경우가 좀 있어서, 커리큘럼 자체가 10모때 완성된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돌아간다.

나 역시 10모때는 기록형을 잘 보겠다고 마음먹었고, 정말 열심히 했었다.

 

회고 - 8모~10모 사이에 기록형 실력 잡는 건 절대 불가능한 게 아니지만,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

 

 

11월: [로삼월산] 로스쿨 3학년 월말결산 - 11월 공부기록, 10모 성적

 

최신판례 공부 시작, 6, 8모 객관식 다시 풀어보기

기계처럼 사례형 풀기

기록형 꼼꼼함 챙기기 연습

 

회고 - 객관식 회독이 채워지면서 좀 긴장감이 풀어졌다. 객관식 전용 암기장(엑스칼리버 등)을 미리 구비했어도 참 좋았을 것 같다.

 

 

12월: [로삼월산] 로스쿨 3학년 월말결산 - 12월 공부기록, 마지막 로삼월산

 

객관식 스퍼트, 사례/기록형 반복풀이로 감 유지

최판 반복 회독!!! 술술 읽힐 때까지!

이 때 드디어 선택과목 사례형 제대로 대비 시작(5개년 모의고사 문제지와 모범답안 뽑아서 반복풀이)

 

회고 - 선택과목 내용 공부는 미리 시작해야겠지만, 문제풀이 반복은 12월에 하면 충분한 것 같다.

- 착실히 해왔다면 파이널 강의는 필요 없는 것 같다.. 

 

 

1월: 제14회 변호사시험 후기

 

결과는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변호사 시험 닷새동안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었다.

마지막까지 정신 놓지 않는다면 결국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

 

 

마지막으로, 과목별 내가 봤던 책들

 

추천도

★: 다시 돌아가도 고민 없이 이 책을 선택할 것 같다

★★: 다른 사람도 이 책을 보면 좋을 것 같다

(*: 다른 책이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며, 사람에 따라 견해가 분명 다를 수 있습니다.)

(**: 별이 없더라도 별로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별로였던 책은 이미 다른 책으로 바꿨으니 목록에 없는 것입니다.)

 

 

일단 객관식은 전과목 유니온 ★

 

헌법

암기장: 강성민 ★ (이하 강사님 또는 교수님 대표서적의 경우 이름으로만 약칭합니다)

사례집: 강성민 ★

최신판례: 강성민 3개년

 

행정법

암기장: 박도원 실논암 ★ (동일저자 TRS와 고민했는데, 실논암 본 게 좋은 선택이었다)

사례집: 강성민 

최신판례: 박도원 3개년(행정법 특성상 최판에서 새로운 법리가 많이 나오는 건 아니라고 판단해서 1회독만 함)

 

민법

암기장: 정연석 로민정 ★★

사례집: 송영곤 

최신판례(민사법 모두): 김남훈 에센셜 ★

 

민소법

암기장: 박승수 

사례집: 변사기 ★

 

상법

암기장: 장원석 상법 핵심암기장 ★

사례집: 변사기 ★

 

형법

암기장: 캡슐 ★★

사례집: 변사기 ★

최신판례(형사법 모두): 김기용 컴팩트 ★

특별형법: 김기용 (사실상 형사 기록형 교재, 많이 보진 않았지만 도움은 됐다)

 

형소법

암기장: 로만 ★

사례집: 이창현 ★★ (+★) (2022년 교재를 계속 사용했는데, 2024년에 새로 구입할 걸 그랬다. 빠진 부분은 기출 프린트해서 풀었음)

 

지재법

특허법: 박지환 변리사 교재 

저작권법: 정요한 변리사 교재 

 

 

<재차 강조>

저처럼 책 여러 권 비교해보지 않는 성격의 분들께 도움이 되기 위해 순전히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다른 책들과 비교했을때 좋았다는 게 아닙니다.

 

 

 

마치며

 

행복을 미루는 각오로 시작했던 3년이었는데,

그 안에서 많은 행복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

 

 

2025. 4. 26.

신입변호사 일복 올림